아이의 보석상자
link  너랑나랑   2025-12-21

아이의 보석상자

우리는 흔히 아이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아이는 어른이 던지는 질문의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질문하면서 목표를 두고 노력하는 것을 기대합니다. 반면 아이는 그저 자기가 생각하기에 멋진 일을 대답할 뿐입니다.

예전에는 대통령과 과학자였는데, 요즘은 운동선수나 연예인이죠. 어쨋든 아이에게 그 꿈이 가능한지, 현실적인지는 관심밖입니다. 그러나 아이도 나이가 듭니다. 그리고 꿈에 대해 생각합니다. 자기 입에서 나온 그저 멋진 일이 막막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즈음 아이에게 꿈을 물어보면 꿈이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뭘 할지 모르겠다고 하지요. 이때 부모는 답답해집니다. 어릴때보다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간 것입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생기고, 현실적으로 따져볼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과거의 말이 그저 말뿐이었음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제 아이에게 꿈은 함부로 말해선 안 될 일이고, 책임지기 싫은 짐이 됩니다. 아이는 애써 방어를 하죠. “꿈 따위를 말하는 것은 어린애나 하는 거야. 뭐 그냥 대충 사는 거지”.

상처받고 싶지 않아 앞을 보지 않으려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부모는 꿈의 다른 결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하는 것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말해보세요.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가치는 바람부는 내 삶의 마당을 지켜주는 푸른 나무입니다.

부모가 어떻게 살고싶어 하는지를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말하세요. 그리고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보석상자에 보석을 모으듯 작은 실천과 실천의 결과 그리고 거기서 오는 보람까지 하나씩 모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에게도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성실함도 좋고, 아름다운 것을 모으는 것도 좋아요. 친절함도 좋고, 정의로운 것도 좋아요. 어떤 가치도 간단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거기에는 되고 안되고의 이분법은 없습니다. 조금 더 발전해가는 과정만 있을 뿐이지요. 잘되지 않아 실망하더라도, 맞는 생각인지 혼란스러워하더라도 괜찮다고 격려해주세요. 높은 산은 오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듯이 너는 지금 잘 올라가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행복이 가득한 집
글 서천석(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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